영상전화 서비스가 가능한 3세대(3G) 방식의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이 이르면 이달 말 시판된다. 특히 3G 휴대폰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고급화 마케팅 전략에 따라 최대 40%의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실제 구입가격은 기존 휴대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의 2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과 차세대 WCDMA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 WCDMA 휴대폰을 사업권자인 SK텔레콤과 KTF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F 등은 WCDMA 휴대폰 판매를 위해 최종 단계인 망(網) 연동 테스트를 시행중이며, 현재 WCDMA 휴대폰 광고계획 등 다각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휴대폰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시제품을 보완해 부피가 일반 휴대폰과 유사할 정도로 작아졌고 통화 끊김 현상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데다 무선 인터넷과 영상 서비스 등을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1년간의 시범 서비스와 WCDMA 휴대폰 안정화 작업에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LG전자 등 일부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해외시장에 WCDMA 휴대폰을 대량 공급했으나 국내시장에 선을 보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WCDMA 휴대폰 공급가격은 대략 80만~100만원선에 달할 전망이지만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조금 지급이 이뤄질 경우 실제 소비자 가격은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6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 WCDMA 가입자가 현재 2,000여명에 불과하고 서비스 가능지역이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한정돼 있어 본격적인 대중화는 내년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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