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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도 주식부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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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도 주식부자 많다

입력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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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으로 시작한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도 자사주 보유와 스톡옵션 행사로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모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증권거래소와 대주주 지분 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상장기업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사주 보유 금액이 가장 많은 경영인은 신세계의 구학서(전사 총괄) 대표이사와 석 강(백화점 부문)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구 대표와 석 대표는 신세계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각각 4만8,800주씩 갖고 있어 평가금액이 148억원(5일 종가 기준)에 달했다.

신세계 황경규(이마트 부문) 대표이사도 113억원 어치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소유하고 있어 신세계 대표 3인이 자사주 보유 상위 3위 전문경영인에 나란히 올랐다.

4위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삼성전자 이학수 부회장으로 삼성전자 주식 8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성전자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48억원, 이윤우 부회장이 9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갖고 있다.

다섯번째로 자사주 보유금액이 많은 전문경영인은 에쓰오일에서 24년째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선동 대표이사 회장으로, 74억원어치의 에쓰오일 보통주와 우선주 12만1,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꾸준한 장내 매입 등을 통해 현재 자사주 47억원어치를 소유, 금융권 1위(전체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최도석 대표이사 사장(39억원),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38억원), CJ 김주형 사장(33억원) 등도 자사주를 많이 가진 전문경영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만으로 계산한 것. 여기에 이미 행사 가능기간이 도래해 당장 실현 가능한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합치면 이학수 부회장의 주식재산가치는 501억원, 윤종용 부회장이 461억원, 이윤우 부회장은 298억원, 최도석 사장은 219억원 등으로 올라간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도 현물 주식 보유액은 2억~9억원에 불과하지만 스톡옵션까지 행사하면 14~62억원의 추가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스톡옵션

‘주식 매수 선택권’이라고도 불린다. 기업에서 임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임의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기업 경영 상태가 좋아져 주가가 오르면 자사 주식을 소유한 임직원은 자신의 주식을 매각,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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