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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비상하는 TG, 각 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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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비상하는 TG, 각 팀 "비상"

입력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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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원주 TG삼보가 이번 주 대기록에 도전한다.시즌 개막 후 5연승을 기록중인 TG삼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앞세워 시즌 개막 후 최다연승(7승)과 1라운드(9경기) 전승을 노린다.

TG삼보 전창진 감독은 8일 "1라운드 목표가 7승이다. 이왕이면 7승을 연승으로 기록하겠다"며 "이틀 정도 쉬면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어 "7연승이 달성된다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1라운드 전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국내 프로농구 사상 시즌 개막 후 최다연승은 삼성이 2000~01, 2003~04시즌에 각각 기록한 6연승이다. 또한 1라운드 전승은 역대 처음이다. TG삼보는 개막후 최다연승 신기록에 2승, 1라운드 전승에 4승을 남겨놓고 있다.

전 감독의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막강한 수비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개막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실점이 10개 구단중 최소인 70.6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득점(84.4점) 6위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짠물 수비’ 덕분이다. 특히 김주성(205㎝)-자밀 왓킨스(204㎝)의 ‘쌍돛대’가 버티는 포스트는 가히 ‘철옹성’이다. 왓킨스는 경기당 14.8개(1위)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아웃렛 패스도 일품이다. 김주성도 블록슛 부문에서 경기당 2.8개로 1위에 올랐다. 게다가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스크린에도 능해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양경민과 신기성 등 국내 선수들이 이들과 ‘찰떡호흡’을 맞추는 완벽에 가까운 팀워크는 무패행진의 원동력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TG삼보는 10일 서울 삼성전에서 시즌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 뒤 13일 안양SBS와의 원정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삼성과는 5승1패의 절대 우위를 보였고 SBS와는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뤄 SBS와의 경기가 대기록 달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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