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악 포털사이트 벅스(www.bugs.co.kr)의 CJ그룹 행(行)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벅스 인수 협상자인 CJ미디어는 8일 "벅스 인수를 위한 음반업계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사실상 벅스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J미디어는 3월부터 8개월여간 벅스 인수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날 음반업계에 ‘현금 100억원과 벅스 지분 20%를 주겠다’고 최종 제안 했으나 거부당했다. CJ미디어측은 "주가 영향과 공시 압력으로 인해 더 이상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음반업계 대표인 벅스비상대책위원회는 마지막 협상일인 이날까지 ‘200억원의 현금과 벅스 지분 20% 지급’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음반업계는 벅스에 대해 음원 무단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 침해 혐의로 1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음반업계와 사전합의를 통한 소송 취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3자의 벅스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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