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놓고 대주주와 갈등을 빚어온 경인방송(iTV) 노동조합(위원장 이훈기)이 9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달 16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81.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뒤, 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협상을 벌여왔다.iTV는 전 직원의 90% 가량이 조합원인데다 보도국은 국장을 제외한 전원이 조합원이어서 파업에 들어갈 경우 뉴스 중단 등 파행방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방송위원회의 재허가추천 심사와 관련, 23일로 예정된 추가 의견청취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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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 노조는 9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전면파업하고, 이튿날부터 보도국·스포츠총괄센터(10일), 기술국(11일), 편성국·제작국(12일), 경영국·영상미술국(13일) 등 국별 파업을 거쳐 15일부터 다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iTV 노조의 파업 결의는 외형상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지만, 핵심 쟁점은 이른바 ‘공익적 민영방송’ 설립을 둘러싼 갈등. 노조는 방송사유화 등 폐해를 막기 위해 공익재단설립을 통한 소유구조 개편, 사장공모추천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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