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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서 할일을 이종석차장이 왜/ 訪美목적 싸고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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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서 할일을 이종석차장이 왜/ 訪美목적 싸고 뒷말

입력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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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의 미국 방문에 숨은 뜻은 무엇인가. 9일로 예정된 이 차장의 방미를 두고 해석이 구구하다. 이 달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갖기로 한 한미정상회담 및 북핵 6자 회담의 개최, 핵물질 실험의 안보리 회부 등 현안과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한미관계 재점검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청와대는 현안 조율을 위한 방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지현 NSC 대변인은 "북한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며 한미정상회담 의제도 자연스럽게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안은 외교통상부가 실무차원에서 관장하는 일로 이 차장이 직접 나선다는 게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이 차장이 미국에서 만날 파트너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이런 현안들을 직접 관할하지는 않는다. 북핵문제의 경우 이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방한 시 양국 장관회담에서 조기 회담 개최와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까지 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2기 부시 행정부 출범을 앞둔 워싱턴 정가를 탐색하는 게 더 주목적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이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과 온건한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 개편에 맞춰 우리 외교안보라인도 바꾸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향후 한반도정책이 크게 바뀌는 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라며 "이 차장은 지난 2년간 양국이 구축해온 돈독한 외교안보관계를 재점검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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