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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징크스’ 깨지고 ‘오하이오 법칙’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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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징크스’ 깨지고 ‘오하이오 법칙’ 맞고

입력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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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미 대선 결과는 차기 백악관 주인을 예측해온 ‘선거의 법칙’에도 변화를 가져왔다.우선 직무에 대한 지지도가 선거전 50%를 넘지 못하는 현직 대통령은 재선하지 못한다는 ‘현직 징크스’가 깨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전 여론조사 결과 직무 지지도가 49%를 밑돌고 미국이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지만 정작 선거에서는 51%의 국민 지지를 받았다. 또 투표 전날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는 유권자는 대개 도전자에게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고 예측했던 존 조그비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망신을 당했다.

1936년 이래 미식축구팀 워싱턴 레드 스킨스가 선거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할 경우 현직 대통령이 당선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지난달 31일 열린 그린 베이 페커스와의 경기에서 레드 스킨스팀은 그린 베이 패커스팀에 28대 14대로 패했다. 레드 스킨스 팬 중 민주당 지지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면서도 케리 후보 승리를 위한 상서로운 징조로 해석했지만 끝내 선거 결과는 그들을 외면했다. 그러나 지켜진 법칙들도 많다.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하지 않고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오하이오 법칙’을 그대로 증명해보였다.

조너선 로취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이래로 첫 선출직 당선 이후 부통령 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할 때까지 14년 이상 걸린 정치인은 꿈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찾아냈다. ‘로취의 법칙’에 따르면 하원의원 당선 후 19년 만에 대통령에 도전한 케리 후보는 이미 낙선이 예정돼 있었다. 3·4분기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90이상일 때 현직 대통령은 어김없이 당선했다. 예일대 경제학자 레이 페어는 소비자 신뢰지수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를 토대로 부시의 당선의 정확히 예측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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