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창설 5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지방조달청장이 탄생했다.조달청은 7일 시설국 계약과 장경순(40) 서기관을 8일자로 제주지방조달청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신임 장 제주청장은 서울대 건축과 4학년 때인 1986년 기술고시 22회에 합격해 1987년 시설국 사무관으로 조달청에 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대부분을 남성들의 업무영역으로 인식되어온 시설분야에서 근무해온 건축공학 전문가다.
그 동안 공공건설공사 계약제도 연구, 시설공사 패키지 서비스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꼼꼼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하게 처리해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업무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조달청이 최근 과장급 승진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업무에 대한 실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위해 1999년 미국으로 유학, 올해 5월 턴키(turn key)방식 공사와 관련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남편이 건설교통부 과장(미국 유학중)으로 부부 공무원인 장 신임청장은 "조달청 역사상 첫 여성 지역사령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조달청의 특성을 감안, 수수료 수입 등 수익사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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