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북핵 4차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 설득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 일본은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방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무장관은 6일 낮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미국 대선이 끝난만큼 4차 6자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일본은 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북·일 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문제 실무회의 기간에 북한의 차기 6자회담 조속 참가를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일 양국 비자문제와 관련, 마치무라 외무장관은 "지난 4월 한국인 초·중·고교생과 인솔교사에 대한 비자면제 이후 효과가 있었다"며 "향후 한국인에 대해 항구적으로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한국 핵물질실험,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한중일 3국의 프로축구팀을 망라한 리그창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증편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다음 달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다른 장소로 변경할지 여부는 이번 회담에서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