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 미국 디즈니랜드 조성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재정경제부로부터 테마파크 후보지를 추천받은 월트디즈니사는 최근 인천 영종·용유·청라, 서울대공원 등 4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중 서울대공원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디즈니사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시 관계자들과 만나 ▦심야 불꽃놀이 위해 대공원 주변에 인가(人家)가 없는지 여부 ▦대량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육로 및 철도의 접근성 등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 디즈니랜드 조성이 확정되면 대공원내 동물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때문에 대공원측이 최근 동물원내 토종생태동물원 조성 용역 및 공사를 일시 중단한 것이, 동물원 등 이전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공원측은 100억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동물원 북단에 국내토종동물만 모은 1만9,000평 규모의 토종 생태동물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단은 동물원 이전과는 상관없다"며 "공사 도중 시멘트바닥과 암반이 발견돼, 추가 지질조사를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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