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꿈꾸었던 모든 인물이 되었다.손기정 같은 마라토너가 되어 우주를 살별처럼
달리다가 별똥별이 되어 불에 탄 것도 나였고,
우장춘 같은 식물 육종학자가 되어 커다란 바오밥나무의
자궁 속으로 기어들어가 몇 백만 톤의 씨 없는 옥수수를
꺼낸 것도 나였다. 나는 스님이자 손오공이었고,
날쌘돌이였고, 태권V였고, 동방삭이었고,
홍길동이었고, 엉뚱하게도 가톨릭 사제였다.
-윤후명의 ‘나비의 전설’ 중에서-
★ 한 번 뿐인 자기인생, 이 우주 안에 오직 하나뿐이기에 이루고자 하는 꿈도 많습니다. 어떤 날은 영웅을 꿈꾸다가 다음 날은 마라토너, 그 다음 날은 시인으로 바뀝니다. 무시로 변하는 그 많은 꿈을 다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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