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전기리그 챔프 포항을 제물로 4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10차전에서 브라질 용병 나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꺾고 후기리그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수원은 이로써 6승1무3패(승점 19)를 기록, 전날 광주와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울산(5승2무2패·승점 17)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김대의-마르셀-나드손을 앞세운 수원은 나드손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좀처럼 포항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수원은 43분 나드손이 상대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수원은 16분 마르셀 대신에 김동현, 서정원 대신에 남궁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5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 김동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패스해준 볼을 나드손이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살짝 방향만 틀어놓는 재치 있는 헤딩슛으로 천금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FC서울은 부천SK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김기형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다녔지만 후반 42분 ‘샤프’ 김은중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려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승점 1을 추가, 4승4무2패(승점 16)로 3위를 지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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