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개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교사·교원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으며, 전국교수노동조합은 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등 38개 사학·교원단체로 구성된 ‘사학법·교육법 개악저지 공동연합’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립학교법·교육법 개악저지를 위한 전국교육자대회를 갖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헌법소원 심판청구 등 모든 불복종·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연합은 결의문에서 "열린우리당은 사학을 말살하려는 개정안을 내놓고 경영권을 교직원에게 넘기려는 위험한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은 "특정이념으로 무장한 교원집단이 학생들에게 불순·불온한 의식화 교육을 시키는 것을 앉아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2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전국교수노동조합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주적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걷기대회’를 열고 "올해는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통해 사학의 부정과 비리가 완전히 근절되는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익 이사제 도입’, ‘친인척 인사제한’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종묘까지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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