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이 ‘왕중왕전’에서 첫날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에 판정승을 거두며 1950년 이후 맥이 끊겼던 시즌 두자릿수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싱은 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02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PGA투어 상금랭킹 30걸이 출전한 빅 이벤트.
제이 하스와 제리 켈리(이상 미국),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이 3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나눠가졌다. 싱 앞조에서 자웅을 겨룬 우즈와 엘스는 나란히 2오버파 72타로 공동19위로 처졌다.
싱은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선두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게끔 노력했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결혼 등으로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샷이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 보기 4개로 첫날부터 부진했다. 엘스도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이 겨우 5차례에 불과했고 퍼트 수도 32개로 치솟는 등 우즈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한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비교적 안정된 샷을 구사했지만 퍼트 난조(33개)에 발목을 잡히며 고비마다 보기(6개)를 토해내며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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