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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최고난도’ 쇼팽曲…‘괴물 피아니스트’ 베레조프스키 13일 내한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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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최고난도’ 쇼팽曲…‘괴물 피아니스트’ 베레조프스키 13일 내한독주회

입력
2004.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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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35)는 세차례 내한공연에서 엄청난 힘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교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2001년 KBS교향악단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3번을 연주했고, 2002년에는 기절할 만큼 치기 힘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해치우고 리스트의 다른 곡까지 연주하는 기염을 토하더니, 지난해에는 유라시안필과 하루저녁에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다섯곡을 세시간에 걸쳐 몽땅 연주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이번에도 또 한번 놀랄 것 같다. 1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시무시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의 독주회를 하기 때문이다. 1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중 하나로 꼽히는, 고도프스키가 편곡한 쇼팽의 연습곡이다. 쇼팽 연습곡 작품 10, 작품 25의 하이라이트를 골라 먼저 원곡을 친 다음 편곡을 들려주는 독특한 구성이다.

2부는 영상과 음악으로 재구성한 무소르그스키의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이 곡의 작곡 동기가 되었던 실제 그림의 영상을 배경으로 연주한다. 그림들이 어떻게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는지, 눈과 귀로 동시에 맛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영상은 베레조프스키가 직접 준비해서 가져온다.

베레조프스키는 "어떤 피아노 테크닉에도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 자신감의 바탕에는 공연 전날에도 새벽 3시까지 연습하는 지독한 노력이 깔려 있다. 관객들은 일단 그의 괴력과 테크닉에 압도당하지만, 예술가로서 그의 진가는 진지한 통찰력과 섬세한 음악성에 있다. (02)541-623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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