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이 내달 17, 1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 장소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5일 방한했다.취임 후 처음 방한한 마치무라 외상은 6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비롯, 북핵 6자회담 재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특히 정상회담 개최지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회담 예정지인 가고시마현은 정한론(征韓論)의 발상지로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실무 선에서 적절한 조율을 하고 있으며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서울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외교적으로 한 번 정한 것을 특별히 큰 변화도 없는데 바꾸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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