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 라이벌’ KTF에 83-79 승*랭·화이트 용병 맹활약…단독 3위로
시즌 첫 ‘통신대전’에서 서울 SK가 활짝 웃으며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05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백인용병’ 크리스 랭(22득점 10리바운드)과 레너드 화이트(20득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이동통신 라이벌 부산 KTF에게 83-79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개막전 패배 이후 홈에서 달콤한 연승을 거둔 SK는 3승1패로 공동1위인 오리온스와 TG삼보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라이벌답게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1쿼터에서 조상현(16득점 5어시스트)의 3점포로 SK가 13-7로 달아나자 KTF는 게이브 미나케(26득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슛과 추가 자유투 에 이은 손규완(15점, 3점슛 4개)의 3점슛으로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의 화이트와 랭이 번갈아가며 KTF 림을 흔들며 26-23으로 쿼터를 마쳤다.
KTF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손규완과 애런 맥기(17득점 15리바운드)가 4득점하며 27-26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SK는 랭의 자유투(1점)와 전형수의 레이업 슛으로 32-29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종료 35초를 남기고 손규완이 다시 3점포를 터트리며 45-44로 재역전했다.
균형의 추는 3쿼터 막판 급속히 KTF로 기울었다. 2분여를 남기고 현주엽(12득점 8어시스트)의 레이업과 골밑 돌파에 이은 이홍수의 3점슛, 맥기의 미들슛으로 9점을 몰아넣으며 67-59로 훌쩍 달아났다.
하지만 SK에는 전희철이 있었다. 61-68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SK는 전희철(13득점·4쿼터 10득점)의 연속 3점슛으로 76-76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1분12초를 남기고 임재현이 다시 3점포를 성공, 79-7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0여초를 남기고 전희철이 왼쪽 코너에서 떠오르며 3점 쐐기포를 터트리며 82-79로 앞서 나갔다. KTF는 막판 뒤집기에 나섰으나 점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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