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코비는 그만 잊어!"미 프로농구(NBA)의 서부 맹주 LA 레이커스를 이끌던 쌍두마차 ‘샤크-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는 2004~2005시즌을 앞두고 결별했다. 샤킬 오닐이 마이애미 히트에 몸을 의탁했기 때문.
오닐은 새 파트너인 2년차 가드 드웨인 웨이드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졌다. 설상가상 시즌 시작 전부터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렸다.
하지만 기우였다. 마이애미는 5일(한국시각) 2만여명의 ‘샤크 팬’이 운집한 홈 개막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2-86으로 꺾고 ‘2연승 히트’를 쳤다. 17년 마이애미 역사에서 시즌 개막전 이후 2연승은 4번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샤크-드웨인 콤비’였다. 웨이드는 양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해 부상당한 오닐의 골 부담을 줄였고 기회 때마다 골 도움(5어시스트)까지 하며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32분 동안 뛴 오닐은 1쿼터 초반부터 특유의 훅슛과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전날 뉴저지전(16점)에 이어 17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클리블랜드는 드류 구든(24점 11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다.
2년 만에 NBA에 돌아온 신생팀 샬럿 밥캐츠(옛 샬럿 호니츠)는 이날 홈 데뷔전에서 워싱턴 위저즈에게 96-1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벤쿠버 그리즐리스(현 멤피스)와 토론토 랩터스가 1995년 세운 신생팀의 NBA 데뷔전 승리 전통도 무너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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