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 달 말부터 55세 이상인 사람이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인터뷰 날짜를 받을 수 있다. 또 내년 4월부터 현재 1~2개월 기다려야 하는 비자 인터뷰 기간이 2주 이내로 줄어든다.주한 미 대사관 마이클 커버 총영사는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의 새로운 비자정책과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대사관은 9·11테러로 보안을 강화하면서, 8월 외교관과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비자 신청자들의 인터뷰를 의무화했다.
커버 총영사는 "현재 14명의 영사가 비자발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이를 점차적으로 늘려 22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라며 "인원이 늘어나면 대사관내 15개 창구를 모두 가동, 한꺼번에 15명을 인터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비자처리가 현재 1,100건에서 2,200~2,40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뷰 의무화 도입 이전인 지난해 비자처리는 하루 평균 2,500건이었다.
그는 또 "한국민들의 장유유서 전통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55세 이상 신청자들이 더 빨리 인터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달 안에 55세 이상에 대한 별도의 우대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1월4일 비자신청을 했다면 일반비자는 12월20일, 학생비자는 12월2일, 비즈니스비자는 11월30일 인터뷰할 수 있지만 55세 이상 우대제가 도입되면 이보다 빨리 인터뷰 날짜가 잡힐 것"이라며 "그러나 이로 인해 다른 신청자들이 더 불편해지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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