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들에게 배포될 ‘시장경제’ 교안이 자본주의 본토인 미국에서 수입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초·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시장경제 원리를 가르치는 교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 경제교육협의회(NCEE)의 교사용 교안인 ‘Economics in Action’을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일선 학교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EE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경제교육 기관이다.
전경련은 현재 이 책의 번역 작업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NCEE와 판권 확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번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영문과 국문을 함께 넣어 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교육부와 재경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만든 교안이 있긴 하지만 전경련이 미국 교재를 수입하기로 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보다 충실한 교안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 김석중 상무는 "교육부 주도로 만들어진 교안은 공정위 등 여러 부처가 작업에 공동 참여했기 때문에 내용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하고, 교사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도 많아 이 책을 수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체계적인 시장경제 교육을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외부 강연이나 초·중·고 교사 대상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강대 남성일 교수 등에 교안 제작을 의뢰한 상태다.강연용 교안은 ▦기업가 정신과 기업의 성장 ▦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 ▦노동시장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등 총 6개 주제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부분은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직접 작성중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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