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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오늘부터 상업생산 산유국 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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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오늘부터 상업생산 산유국 꿈 이뤄졌다

입력
200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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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964년 국내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이후 40년만에 산유국의 꿈을 이뤘다. 우리나라는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됐다.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해상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 유전인 ‘동해-1 가스전’이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

◆ 순수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 =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할 경우 500만톤으로, 하루 1,000톤의 LNG(연간 40만톤)를 2018년까지 15년 동안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량 40만톤은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약1,800만톤)의 2.2%로, 34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양이다. 가스는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망을 통해 울산과 영남 지역에 공급된다. 또 LNG외에도 초경질유(컨덴세이트)도 하루 800배럴씩 생산돼 온산공단내 정유회사인 에쓰오일에 공급된다.

동해가스전은 98년 7월 순수 국내 기술로 발견돼 2년여에 걸친 타당성 조사 끝에 2002년 3월 공식개발에 들어가 2년6개월만에 완공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4월부터 하루 300 ~1,500톤으로 생산량을 다양화하며 시험생산을 해왔다.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개발된 동해가스전의 경제적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는 가스전 개발에 총 13억6,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예상 매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수익은 최소 3억5,000만 달러(약 3,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연구원은 동해가스전이 4만3,000여명의 고용효과와 약 2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엔지니어링 및 중공업 등 관련 산업 육성과 기술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 해외 자원개발 참여 활성화 계기 = 동해가스전 시설은 가스를 채굴하는 해상플랫폼과 해상에서 이송된 가스를 상품으로 만드는 육상 처리시설로 나뉜다. 수심 약 152c의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플랫폼은 17.5c의 파도와 초속 51c의 바람, 리히터 규모 5~6도(1등급)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해상 높이 163c의 자켓과 약 600평 넓이의 데크에 생산시설과 함께 27실짜리 숙소, 헬기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대륙붕 157㎢ 면적에 걸쳐 매장된 천연가스를 생산정을 통해 뽑아 올려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1차 처리를 하게 된다.

울산 울주군 학남리에 들어선 육상처리시설은 해상플랫폼으로부터 해저수송관(64㎞)을 통해 이송된 가스를 정제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가스전은 대륙붕 탐사에서 생산시설 설비까지 우리 기술과 자본, 인력으로 일궈낸 것"이라며 "입증된 높은 수준의 기술로 해외 유전 등 자원개발이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동해-1 가스전 현황

위치: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수심 152c, 시추심도 해저 3,425c)

매장량: LNG 환산 약500만톤

생산량: 1,000톤/일, 약 40만톤/년(국내 수요의 2.2%)

생산기간: 2004~2018년(15년)

주요생산시설: 해상플랫폼, 해저파이프라인(61㎞), 생산트리, 육상 가스처리 및 공급시설, 열조설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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