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김수진, 비올라 김상진, 첼로 송영훈, 피아노 김정원. 30세 안팎 멋진 네 남자들의 실내악단 M.I.K. 앙상블과 매력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10일 광주를 시작으로 16일 대구까지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음악 여행을 떠난다. 저마다 탄탄한 실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연주자들이다.M.I.K.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약자. 젊은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지난해 1월 호암아트홀 신년음악회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M.I.K.는 열 달 뒤 도흐나니, 피아졸라 등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들로 성공적인 데뷔 콘서트를 치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들 젊고 잘 생긴데다 연주도 잘 해서 각각 오빠부대가 늘고 있다. 김지연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스타다.
‘열정’을 주제로 한 이번 순회공연에는 재미동포 작곡가 제임스 라(30)가 M.I.K에 헌정한 신작 ‘반달’의 한국 초연이 들어있어 특히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우리 동요 ‘반달’을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한 피아노 4중주 모음곡. ‘은하수’ ‘계수나무’ ‘토끼’ 등 6곡으로 되어있다.
제임스 라의 음악은 ‘흥분되고 활기 넘치는 경주 같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연주의 주제인 ‘열정’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반달’ 외의 연주곡은 모츠코프스키의 ‘2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듀오를 위한 파사칼리아’,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이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팽팽한 균형의 앙상블을 요구하는 아름답고 눈부신 곡들로, 연주에 앞서 직접 곡을 설명해줄 예정이다.
일정 10일 광주 5·18 기념문화관,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12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15일 부산시민회관, 16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각 오후 7시 30분, 서울만 오후 8시. 예매 1588-789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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