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면 누구나 타고난 두뇌와 부지런함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민은 국력입니다. 우리 민족은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해야 합니다."지난달 26일부터 제주에서 사흘간 열린 제3차 세계한상(韓商)대회 참가차 방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스타부동산(www.newstarusa.co.kr) 남문기(51) 회장은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미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그건 현지에 또 하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타부동산은 직원 1,000여명에 지난해 거래액이 15억 달러(한화 1조8,000여역원)에 달하는 재미 한인사회의 최대 부동산그룹이다.
1982년 건국대 대학원을 마친 뒤 유학길에 오른 그는 청소부로 미국에서의 일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택한 일이 본업이 된 것. "해병대 출신에 6남2녀 중 막내니 저의 동작과 눈치가 오죽 빨랐겠습니까. 얼마 안가 제 능력에 사장이 두 손 들었지요."
그러나 경북 의성의 양반동네 분위기에서 자란 데다 경영학 석사학위까지 가진 그에게 청소는 평생 하기에는 내키지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부동산 세일즈였다. 당시 초보 부동산 에이전트의 통상 연수입이라야 집 5~6채 중개료로 3~5만 달러를 손에 쥐는 정도.
그런데 남씨는 개업 첫 해 무려 77채를 팔아치워 커미션으로 30만 달러를 손에 쥐는 경이적인 실적을 올렸다. 이후 LA지역 부동산업계를 평정하다시피 할 만큼 급성장가도를 달렸다.
남 회장이 스스로 얘기하는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일 중독자 소리를 들을 만큼 혼신을 다한다는 것. "그 다음으로 광고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매달 매스컴에 45만달러 이상을 쏟아 붓지요." 또 옷을 잘 입고 기왕이면 좋은 차를 타는 등 첫 인상에 신경쓰는 것도 비결이라고 했다.
"이미 재미동포들의 소유토지가 한국 면적보다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해외부동산 투자를 국부유출이나 재산도피 등으로 보는 시각이야말로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박석원기자 spark@hk.co.kr
사진=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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