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전자 "家電도 초일류될 것" / 2007년 매출 100억弗 달성 '글로벌 톱3’목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家電도 초일류될 것" / 2007년 매출 100억弗 달성 '글로벌 톱3’목표

입력
2004.11.05 00:00
0 0

세계 1등 제품으로 올라선 반도체, 휴대폰 등에 비해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상대적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 시스템가전 사업부 이문용(사진) 부사장은 4일 광주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께 생활가전 분야 매출을 100억 달러(12조원·해외포함)대로 끌어올려 세계 초일류 생활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 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은 일렉트로룩스, 월풀, 마쓰시타 등 세 곳 정도다. 지난해 4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3 수준의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 초 윤종용 부회장에게 생활가전 총괄을 맡겨 인력을 줄이고 일부 제품을 단종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 8월 국내 가전사업장을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하는 것으로 생산기지 재편 작업도 마무리 지었다. 또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지난해 55%였던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을 내년에 6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대신 이익이 많지 않은 소형 창문형 에어컨, 단순기능 전자레인지 등의 생산은 줄이거나 아예 단종 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가전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네트워크화, 컨버전스화를 통해 가전 수익률을 두자리 수로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구개발(R&D) 인력을 1,600명으로 늘렸다. 이중 석·박사 인력만 300명 이상 배치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 제조 및 글로벌 생산혁신을 위한 제조 거점으로 활용되며, 수원사업장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와 전략마케팅 기능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광주사업장은 세계 최대 청소기 생산 신화를 이뤄낸 데 이어 양문형 냉장고 라인에서도 공정 혁신을 진행하는 등 중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생활가전 메카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같은 청사진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 당장 국내에서 생활가전의 강자인 LG전자와 맞대결을 벌여야 하고, 중국 업체의 고속성장, 기술을 앞세운 일본 업체의 부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경쟁이 정상이 보이는 산을 누가 먼저 오르느냐는 것이었다면,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경쟁도 치열해진 지금은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을 발견해내 먼저 올라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과 R&D 경쟁력 등을 토대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로봇 등 첨단 가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바이오 생명과학, 나노화학 등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