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 티에리 앙리가 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각) 열린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홈경기에서 혼자서 4골을 터트린 루드 반 니스텔루이(28)의 원맨쇼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니스텔루이는 전반 14분 상대 수비의 백패스를 가로채 첫 골을 뽑아냈으며 25분 뒤 폴 스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잡아냈다. 니스텔루이는 2-1로 쫓기던 후반 15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인저리 타임에는 네 번째 골을 터트려 원맨쇼를 마감했다. 이로써 2승2무를 기록한 맨체스터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3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리옹은 페네르바체(터키)를 4-2로 꺾고 승점 10을 기록,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골잡이인 니스텔루이는 98~99(31골), 99~2000(29골)시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2001년 빅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니스텔루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02~2003시즌 맨체스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라이벌 앙리를 제치고 득점왕(25골)까지 차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별들의 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와의 B조 경기에서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라울과 루이스 피구의 연속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48호골을 기록, 역대 최다기록(49골)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같은 조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AS로마(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 디나모 키에프, 바이엘 레버쿠젠이 각각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편 C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0으로 꺾고 4연승,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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