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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고무 창업자 정석규씨 서울대에 도서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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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고무 창업자 정석규씨 서울대에 도서관 기증

입력
2004.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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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70대 사업가가 평생 일군 회사를 팔아 모교에 도서관을 기증했다.태성고무화학㈜ 창업자인 정석규(76)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은 3일 정운찬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호(신양)를 딴 ‘신양학술정보관’ 준공식을 가졌다. 2001년 30여 년간 경영해 온 회사를 매각한 자금으로 서울대에 전자도서관을 지어주기로 약속한 후 4년 만이다.

신양문화재단은 화공과 출신인 정 이사장이 1998년 사업으로 모은 재산을 공익사업에 쓰려고 만든 장학재단이다. 그 동안 생활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특히 이 도서관은 산업기술 관련 문헌·정보자료의 관리와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아 회사를 팔면서까지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도서관은 정보검색실과 열람실로 구성된 4층 건물로 3일부터 24시간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개인이 서울대에 도서관을 지어준 첫 번째 사례다.

정 이사장은 "99년 하버드대에 가 보니 크고 작은 도서관만 100여 개였고 그 중 동문의 기부로 세운 것이 많았다"며 "우리도 사회가 대학에 관심을 갖고 재투자해야만 대학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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