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애니콜프로농구에서 전주 KCC를 77-62로 대파, 지난 시즌 챔프전 분패를 설욕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챔프전에서 분루를 삼켜야만 했던 TG삼보로서는 이날 KCC와의 시즌 첫 대결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TG삼보는 3연승으로 대구 오리온스와 1위 자리를 나누어 가졌다. KCC는 역대 팀 최소점 타이를 기록하며 2연패(2승1패)했다. TG삼보의 김주성(205㎝)과 자밀 왓킨스(204㎝)의 트윈타워는 막강했다. 3쿼터까지 KCC 공격의 핵인 찰스 민렌드(28득점 11리바운드)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41득점 20리바운드를 합작, 승리를 견인했다.
KCC로서는 공수의 핵인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공백이 너무 컸다. 이상민이 오른쪽 뒤꿈치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자 민렌드와 조성원의 공격이 막혔다.
초반부터 한을 품은 TG삼보의 페이스였다. 1쿼터를 23-15로 리드한 TG삼보는 2쿼터에서 민렌드(2점)와 조성원(3점)을 꽁꽁 묶으며 39-28로 달아났다. 3쿼터에선 처드니 그레이와 신기성이 번갈아 가며 KCC의 림을 유린하며 53-36으로 점수차를 17점이나 벌렸다. 40-55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KCC는 시작과 동시에 이날 고별전을 치른 RF 바셋과 민렌드, 추승균의 연속 득점으로 48-59로 9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왓킨스와 신기성이 합작, 10점을 몰아넣으며 69-54로 달아났다.
대구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저격수’ 네이트 존슨(30득점 18리바운드)과 김승현(19득점 12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앨버트 화이트(23득점 8리바운드)와 문경은(18득점)이 분전한 인천 전자랜드를 103-87로 크게 이겼다.
전광판 고장으로 22분 늦게 화이트보드까지 동원해 경기를 속개한 부산에서는 KTF가 창원 LG를 99-85로 제압했다. LG는 3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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