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를 가진 40대 남자가 환경미화원에 응시했으나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3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최종 학력이 대학원 졸업인 L(42)씨가 최근 8명을 뽑는 강릉시 환경미화원 모집에 다른 응시생 113명과 함께 지원했으나 38명을 선발하는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서류전형 기준은 재산세 3만원 이상, 차량 2대 이상 소유자 등은 무조건 탈락인데 L씨는 부양가족이 없는 점이 서류전형 탈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대학원 졸업 및 석사 학위 취득 후 취업을 못하고 일용직 등으로 생활해 왔다.
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은 학벌이 중요한 직업은 아니지만 석사 학위자라고 고의로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L씨의 경우 부양가족이 없는 점 때문에 낮은 평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8명을 뽑는 이번 모집에는 23세에서 50세까지 114명이 지원했으며,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가 18명이었다. 12일 체력검정, 25일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한 사람들은 12월부터 환경미화원 일을 하게 된다. 강릉=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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