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황제’ 유승민(22·삼성생명·사진)이 대선배들과 잇따라 사제대결을 펼친다.무대는 4일 경기도 의왕시 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2004 삼성생명 비추미배 MBC탁구 왕중왕전. 유승민은 개막식 직후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유남규 코치(36·농심 삼다수 코치) 은퇴식 경기에서 유 코치와 일합을 겨룬다.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때 유승민을 지도했던 유 코치는 88서울 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 80~90년대 안재형과 함께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유남규는 2000년5월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공식 은퇴식을 갖지 못했다. 때문에 탁구인들이 뜻을 모아 유승민의 아테네올림픽 제패를 기념하고, 탁구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제자와 은퇴경기를 치르도록 주선한 것.
유승민은 또 2004 아테네올림픽때 코치를 맡았던 김택수 플레잉코치(34·KT&G)와 이번 대회 단식 및 단체전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이변이 없는 6일로 예정된 남자 개인 단식 8강전에서 만난다. 현재 역대 상대전적에서 김택수 코치가 5승3패로 앞서있는 상태. 김 코치는 "내심 유승민과 만나지 않았으면 했는 데 어쩔 수 없이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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