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찾는 영화 팬들의 발길이 두 달째 줄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사이트 맥스무비 발표에 따르면 10월 서울 영화 관객수는 290만 9,380명으로 9월(340만 7,086명)보다49만여명이 줄어 16.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4.22%나 줄었다. 9월 전체관객수도 8월보다 32.97%나 감소, 영화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극장의 빈 자리가 느는 이유로는 우선 개봉작 감소를 들 수 있다. 10월 전체 개봉작 수는 9월에 비해 4편이 적은 2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편이나 줄어들었다. 대형 흥행작의 부재도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관객동원 1위인 ‘스캔들’이 121만 5,882명을 불러모은 것에 비해 ‘우리 형’은 66만 4,002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다행이라면 관객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한국영화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 180만 2,361명이 관람한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61.95%로 9월의 57.83%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영화는 전체 상영작 37편중 10편에 불과했지만, 박스오피스 10위안에 6편을 올려놓았다.
일본영화의 분전도 눈길을 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3편으로 19만 4,660명을 동원, 6.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미국영화는 13편이 상영되었음에도 78만 991명(26.84%)을 기록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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