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반발하는 충청권 주민들의 시위가 3일 고속도로 톨게이트 점거사태로 치달았다.‘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충남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는 이날 오후 2시 천안시 신부동 아라리오광장에서 주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헌결정 규탄대회를 연 뒤 단국대 천안캠퍼스(2㎞구간)를 향해 시가행진을 벌이던 중 3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 천안 톨게이트에 이르러 톨게이트 입구를 기습 점거했다.
경찰은 전경버스 10여대를 동원, 시위대의 고속도로 진입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천안 톨게이트의 차량 진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시위대는 연좌농성을 벌이며 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진 해산했다.
충청권 3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신행정수도건설 비상시국회의’(상임공동대표 안성호)도 이날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헌법재판관 탄핵소추 발의 100만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거리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비상시국회의는 6일 대전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1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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