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식물원 자리에 안중근 의사 사당이 들어선다.서울시는 3일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남산 중턱에 지었던 옛 조선신궁 터인 남산식물원 자리에 안중근 의사 사당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은 이날 시의 요청에 따라 지금의 남산식물원을 방문, 사당 건립이 주변 서울 성곽터에 미치는 영향 등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19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남산식물원 내에 안중근 의사 사당 건립이 적정한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식물원일대가 사당 건립에 적정하다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안중근의사숭모회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시는 남산식물원을 이전, 5,000여평에 달하는 옛 조선신궁 터에 안 의사 기념관을 옮겨오고, 사당과 교육관을 함께 건립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남산 서쪽 한켠의 남산공원에 있는 낡고 협소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남산식물원 자리로 이전되고, 사당이 함께 건립되면 역사적 상징성은 물론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 동안 안 의사 기념관이 남산 후미진 곳에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었다"며 "시민들이 자주 찾는 남산식물원 자리에 안 의사 사당이 설치되면 참배객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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