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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캠퍼스 옮겨오라" 강원, 서울大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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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캠퍼스 옮겨오라" 강원, 서울大에 러브콜

입력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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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강원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대에 공개 제안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진선 강원지사(사진)는 2일 교육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 발전과 동북아 중심 구축, 통일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에서 1시간 내 강원 서부권에 총 500만~600만평 규모의 세계적인 대학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서울대가 이전해 대학도시 만들기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울대에 교육 및 연구시설, 기숙사, 기타 학생편의시설 등 이전에 필요한 100만~200만평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진입도로 개설, 상·하수도 설치, 전용 인터체인지 건설 등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특히 서울대가 동북아 교육 및 지식의 허브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북아 국제교류센터(가칭) 건립을 지원하고 교육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고등교육지원재단’도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서울대 이전이 정부와 서울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검토되면 구체적인 후보지를 즉각 제시하고 서울대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부와 서울대는 김 지사의 제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김 지사의 방문을 받고 "강원도의 제안은 이해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이야기할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도 "강원도와 이전 문제를 협의한 바 없으며 내부적으로도 캠퍼스 분리나 이전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교육계와 정치권 일부에서 경기 파주에 서울대 제2캠퍼스를 건설하는 방안, 지난해 하반기 충청권 일각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에 맞춰 서울대를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 적이 있으나 문제제기 차원에 머물렀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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