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와 부실회원 정리 등으로 인해 복수카드 소지자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복수카드 소지자 수는 9월말 현재 869만1,000명으로 지난해말의 975만2,000명에 비해 10.9% 감소했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2000년말 434만7,000명, 2001년 말 719만2,000명, 2002년 말 1,023만명으로 계속 늘어났다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원금과 이자를 여러 장의 카드로 차례로 갚아나가는 ‘돌려막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 대란 이후 각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비중을 줄이고 ‘돌려막기’ 관리를 강화하면서 복수카드 소지자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가 반영된 듯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도 지난해 9월 63.8%에서 올해 9월에는 47.6%로 하락했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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