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가 600억원대까지 성장한 복분자주 시장에 대형 주류업체인 보해가 뛰어들자 영세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20여개 영세 복분자주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복분자주 제조협회’는 2일 언론에 배포한 호소문에서 "199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영세업체들이 천신만고 끝에 복분자주 시장을 키워 놓자 대기업인 보해가 무임 승차해 과실을 따먹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해는 당초 수출에만 전념한다며 제조 면허를 받은 뒤 내수에 뛰어들었다"며 "정부는 보해의 시장 참여를 허용해 영세 농민과 생산자 단체를 고사시키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해는 "종합주류업체는 어떤 종류의 술도 제조할 수 있다"며 "복분자주가 대중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해 같은 대형 업체가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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