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섹슈얼’은 세련된 감각과 외모, 자기만의 개성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현대적인 도시 남성을 가리킨다. 이 말은 10년 전인 1994년 영국의 칼럼니스트 마크 심슨(Mark Simpson)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후 서구사회는 물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남성들이 나타나고 있다. 내면보다는 겉치레를 위해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됐다. 케이블 위성 채널들이 우리 사회에 나타난 ‘메트로섹슈얼’의 삶을 엿본다.
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은 ‘싱글즈 인 서울2 -메트로섹슈얼’(사진)을 준비했다. 독신 여성들의 삶을 훔쳐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싱글즈 인 서울1’의 후속편이다. 5일부터 총 10회에 걸려 매주 금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메트로섹슈얼이라고 할만한 10명이 차례로 등장한다. 100여명의 경쟁자 중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 이들 중에는 홍보대행사 황의건 사장, 피부과의사 박준홍씨, 피아니스트 이루마, 모델 이언, 발레리노 장운규씨 등이 포함돼 있다. 가수 김진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프로가 우리 시대의 메트로섹슈얼이 사는 법을 보여준다면 패션·뷰티전문 채널 동아 TV의 ‘메트로 섹슈얼 쿨 가이즈’는 메트로섹슈얼로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한다. 남자 MC와 모델이 등장해 매회 주어진 테마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미용·패션이나 요리, 자동차, 와인, 쇼핑, 하이테크 제품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9시 30분, 오후11시 50분에 찾아간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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