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숙영지 안에 로켓탄이 발사돼 창고로 사용하는 철제 컨테이너를 관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방위청이 2일 밝혔다. 일본 방위청에 따르면 1일 새벽 4시30분께(이라크 시간 31일 오후 10시30분께) 숙영지 밖 북쪽에서 107㎜ 로켓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발사돼 청량음료 창고로 쓰이는 컨테이너를 관통했으나 폭발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다.지난해말 자위대 주둔 이후 숙영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공격은 모두 8번째이지만 숙영지 안의 시설에 피해를 입힌 것은 처음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지난달 22일에도 로켓탄이 숙영지 안쪽의 빈터에 떨어졌지만 불발탄이었다. 지난달 8일에는 사마와 시내에 건립했던 일본-이라크 우호기념비가 폭파되기도 했다. 자위대는 1일 로켓탄 피해 이후 숙영지 밖에서의 인도부흥 지원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인질 참수를 전후해 자위대 숙영지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들어 자위대 파견기간 연장 등을 방해하려는 조직적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지 정세 등을 분석 중이다.
방위청은 숙영지 경비 강화를 위한 병력 증원과 박격포, 로켓탄 방어장비의 투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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