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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 많은 11월…"테마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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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 많은 11월…"테마주로 돌파"

입력
200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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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11월 증시 전망은 매우 조심스럽다. 10월 증시가 종합주가지수 800포인트대에서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 주 전격 단행된 중국 정부의 금리인상과 미국 대선, 갑작스런 환율 하락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 성급히 지수의 상승이나 하락을 점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달에도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다양한 유망 테마를 제시했다. ‘배당 투자의 계절’인 만큼 고배당주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강세 수혜주나 사모펀드 관련주, 내수부양책 수혜주 등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원료 수입 많은 종목 원화강세 수혜

환율이 1,120원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원화 강세가 가속화하면서 관련 수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 동안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세 차례의 국면을 분석한 결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은행 등 업종은 세 기간 모두 종합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이중 운수창고업종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운수창고업종의 경우 외화부채 비중이 높아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 관련 종목으로 한진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포스코 동국제강 등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의 함성식 연구원도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 사모펀드 출범 관련 자산주 관심

내달 6일 사모펀드(PEF)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창투사 등이 사모펀드 추진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최근 SK에 대한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도 지주회사 테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한양증권은 "사모펀드 출범을 앞두고 저평가 우량주, 지주회사 관련주, 인수합병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대주주 지분이 20% 미만으로 낮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내외로 저평가돼 있는 종목군 ▦공적자금이 투입됐거나 채권단 출자전환을 받은 종목군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을 다량으로 보유한 자산가치 우량주 등을 기준으로 관심 종목을 선정했다.

◆ 은행, 건설 등 내수부양책 수혜주

중국 금리 인상과 미국 대선 등 해외 변수에 시달리지 않는 내수주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소비 심리가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소매 업종이나 내수 소비재 업종보다는 은행 건설 등 내수부양책의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연구원은 "지난주 배당관련주의 강세와 건설 가스 유통 등 내수주들의 부각은 대외 변수의 부담을 피해가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이와 같은 내수주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도 은행주를 유망업종으로 꼽았으며, 다른 증권사들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던 국민은행에 대한 매수를 잇따라 권했다. 건설업종도 유망 종목으로 꼽히지만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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