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DI ‘출자구조 매트릭스’ 첫공개 삼성그룹 일가 소유-지배 괴리 한눈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DI ‘출자구조 매트릭스’ 첫공개 삼성그룹 일가 소유-지배 괴리 한눈에

입력
2004.11.02 00:00
0 0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계열사별 지분 내역과 소유·지배의 괴리 현황을 담은 ‘출자구조 매트릭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매트릭스는 복잡다단한 구조를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비교분석해서 볼 수 있게 만든 행렬식 표를 말한다.김우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1일 KDI 주최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국제회의에 제출한 ‘재벌의 소유구조 결정요인’ 보고서에서 삼성의 상위 27개 계열사의 총수 일가와 관계인 지분을 매트릭스 형태로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각각 2.0%, 4.54%, 3.72%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재용씨 등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들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삼성투신의 지분을 각각 50.77%, 22.82%, 17.9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의 주요 계열사 중 이 회장 일가의 보유지분과 실제 행사지분의 차이를 말하는 ‘소유·지배 괴리도’가 가장 큰 회사는 삼성카드, 삼성SDS, 삼성코닝, 삼성에버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경우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3.6%에 불과한 반면 실제로는 전체 지분의 88.4%에 달하는 경영권을 행사해 괴리도가 84.8%포인트에 달했다. 또 삼성코닝(보유 2.7%·행사 49.4%)은 46.5%포인트, 삼성에버랜드(보유 55.7%·행사 94.5%)는 38.8%포인트의 괴리도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보고서에서 "재벌 총수들은 그룹지배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재벌 총수들의 그룹지배에 대한 사적이익이 상당히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삼성, LG, SK 등 상위 12개 재벌의 ‘출자구조 매트릭스’를 작성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