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의 싸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SBS는 1일 지난달 29일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SBS 뉴스가 주주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고 "언론 상호간 건전한 비판을 넘어선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사실은’는 지난주 SBS의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이 대주주 태영의 하수처리사업과 관련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29일 ‘사기업이 방송을 소유하면’이라는 제목으로 SBS 뉴스의 주주 관련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SBS는 ‘...사실은’이 예로 든 2001년 6월25일 ‘용인 분양열기 재연’ 기사에 대해 "대부분의 신문은 물론, MBC도 경쟁적으로 보도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2004년 2월12일 태영의 윤리경영종합대상 수상 소식도 타 매체가 비중 있게 다룬 반면, 자사는 오히려 단신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SBS는 또 91년 여름 발생한 경기 용인시 태영골프장 주변 산사태 피해를 단 한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SBS TV는 91년 12월에야 개국했다"면서 "재허가심사를 앞둔 SBS 입장에서는 개국도 하기 전의 보도화면을 다시 방송하는 MBC 보도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SBS 관계자는 "시청자에게 약속한대로 전파를 이용한 다툼은 하지 않겠지만, MBC의 왜곡보도에 다각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반박자료와 함께 성명을 내고 "전파를 사유화 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연 3주째 자사 매체를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MBC"라면서 악의적인 비방보도 즉각 중지와 사과를 촉구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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