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납북자 가족들을 만났다. 그리고 납북자 가족들이 그 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과 소외감을 위로했다. 정부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오찬도 함께 했다. 그는 과거 정부의 납북자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사과하고 정부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장관은 "정부는 그 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과가 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실질적 성과가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지난날 정부가 납북자 가족을 의심하고 고문하고 취업을 제한한 기간이 있었다"고 위로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납북자를 고문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등 4개 납북자 관련단체 대표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과 총리실 산하에 6개 관계부처로 구성된 전담 위원회 설치를 요청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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