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 지난달 29일 한족(漢族)과 이슬람교도인 회족(回族)간에 유혈 충돌이 일어나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 목격자 등의 말을 인용, 3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베이징(北京)발 보도를 통해 "이번 사태로 진압경찰을 포함 모두 148명이 사망했으며, 계엄령이 선포된 뒤에야 사태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유혈충돌은 이날 회족 택시기사가 한족 여아(6세)를 들이받아 치명상을 입히자, 여아의 가족과 친척, 마을 주민들이 택시기사가 사는 마을로 몰려가 항의를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구성하는 56개 민족 가운데 하나인 회족(860만명 추정)은 그동안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온 같은 이슬람계 위구르족 등과는 달리 중국사회에 가장 잘 동화된 소수민족으로 알려져 왔다. 이 신문은 그러나 회족은 1980년대 이후 거주지역이 초고속 경제성장에서 소외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에 이번 소요가 특이한 것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확인을 하거나 보도하고 있지 않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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