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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김초롱 "난 한국인…한일전 뛰고파"…기자회견 자청 입장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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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김초롱 "난 한국인…한일전 뛰고파"…기자회견 자청 입장밝혀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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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한·일대항전 대표로 뽑힌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꼭 대표선수로 뛰고 싶습니다."최근 정체성 문제로 논란을 빚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골퍼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사진)이 31일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최종라운드(공동 46위)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어머니 김덕숙(50)씨와 함께 나온 김초롱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내가 미국인이냐 한국인이냐의 문제는 20세인 지금 당장 대답을 못하겠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내 정체성을 찾아가겠다"며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보였다.

김초롱이 12월 4일 일본에서 열리는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 대항전 국가 대표로 박세리(CJ) 등과 함께 선발되자 인터넷상에 그에 대한 비난의 글이 빗발쳤다. 김초롱은 과거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밝히고 성조기가 그려진 골프화를 신고 다니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았던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아폴로 안톤 오노를 좋아한다고 말을 해왔다.

그는 미국인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이중 국적자로 단지 미국 시민권자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솔하임컵에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이날 김초롱을 한·일전의 국가대표로 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주=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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