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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와인 지고 칠레産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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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와인 지고 칠레産 뜬다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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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시들하다. 올해 보졸레 누보의 맛이 지난 해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칠레산 와인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9일부터 10일간 보졸레 누보 예약판매결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판매량이 지난해 1,500~2,000병에서 올해 700~1,000병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줄었다.

반면 칠레산 와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보졸레 누보와 가격차이가 없는 데다 보졸레 누보보다 숙성도도 높고 맛도 좋은 칠레산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0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매출이 많아졌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보졸레 누보 예약판매기간에 오히려 2만~3만원대 칠레산 와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같은 기간 2만원대 이하 칠레산 와인 매출이 10~20% 증가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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