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온돌방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한국에 10박 11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온 영국 세인트 존스 고교 학생들이 도움을 준 한국관광공사에 여행 소감문을 보내왔다.
코델리아 오넬(17) 양은 30일 "경북 안동 지례예술촌 한옥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처음에는 너무 낯설어서 여러 가지가 불편했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의외로 개운한 느낌이 들어 온돌에 대한 기억이 평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단국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는 오넬양은 "경주 남산과 서울 정동극장에서 본 전통공연이 한국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며 "영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한국에 꼭 가보라고 권유하고 나도 다시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들도 한국에 대해 경이감을 표시했으며, 특히 김치를 가장 맛있는 음식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오게 된 데에는 이 학교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치는 한국인 교사 도영덕씨와 한국관광공사의 공이 컸다. 도 교사는 학교 측과 학부모에게 한국 여행을 권유했으며, 학교 측이 비용 문제로 난색을 표하자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는 부채 등 한국 관련 기념품을 학교에 기증해 이를 팔아 경비에 충당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과 교사 27명으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은 20~30일 경북 안동의 풍산한지공장과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방문하고 경주 일대와 속리산, 용인 민속촌, 비무장지대,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용산전자상가, 코엑스 등을 돌아봤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