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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맵시 박지은 ‘오!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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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맵시 박지은 ‘오! 그레이스’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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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이 멋진 한복차림으로 시상식에 나오자 갤러리들의 시선이 한껏 집중됐다.박지은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18번홀 그린으로 돌아와 미리 준비된 푸른색 한복 치마와 금박을 입힌 붉은색 당의를 입고 머리에는 족두리를 써 맵시를 냈다.

대회 주최측이 이번 대회부터 우승자에게 한국적 색채와 선을 살린 한복을 입히기로 한 것.

우승자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주최측은 대·중·소 등 3가지 사이즈를 준비했고 이 가운데 박지은이 입은 것은 중간 사이즈. 통상 우승자들이 입는 ‘그린재킷’을 대신한 이 한복의 제작은 ‘조선명주’ 정희진 디자이너가 맡았다.

도자기로 만든 우승트로피도 관심을 끌었다. 도자기 트로피는 고구려 무용총 벽화 수렵도가 그려진 상감자기로 고구려인이 활로 호랑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담았다. 윤태운 이천도예협회회장이 직접 제작한 이 도자기 우승컵은 높이 40cm에 직경 33cm의 크기.

○…최근 귀국한 메이저리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날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찾아 선수들과 갤러리의 관심을 끌었다. 박찬호는 18번홀 근처에 있는 클럽하우스에 앉아 박지은과 소렌스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감상했다.

○…최종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선수는 박세리였다. 전날 6언더파의 맹타를 터트리며 선두 경쟁에 뛰어든 박세리의 부활 샷을 지켜보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든 갤러리는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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