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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노조 "회장 물러나라" 내부비리·수신료 납부 거부 ‘역풍’ 등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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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노조 "회장 물러나라" 내부비리·수신료 납부 거부 ‘역풍’ 등 책임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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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 노조인 일본방송노동조합이 "수신료 감소 등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70·사진) 회장의 사임과 경영진 쇄신을 요구키로 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31일 보도했다.관리직을 제외한 8,500명을 조합원으로 가진 NHK 노조가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으로 노조 집행부는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얻는 대로 곧 요구서를 정식으로 회사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NHK는 지난 7월 이후 프로그램 제작비 횡령, 허위 취재비·출장비 청구, 수신료 착복 등 직원 비리가 잇따라 발각돼 9월 에비사와 회장이 중의원 총무위원회에 참고인으로 불려 나가기도 했다.

내부 비리에 대한 반발로 9월말 현재 3만 1,000 가구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NHK와 에비사와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돼 왔다.

이 때문에 NHK 수신료 수금 위탁계약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전일본 방송수신료 노동조합도 지난 13일 에비사와 회장의 사임을 요구했었지만 에비사와 회장은 "그만둘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밝혔었다.

1997년부터 NHK 회장을 맡아온 에비사와 회장의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NHK 노조측은 "앞으로도 수신료 납부 거부가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며 "연말까지는 물러나는 것이 도리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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