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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타와 함께 하는 머니 컨설팅]집 장만 우선…생활비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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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타와 함께 하는 머니 컨설팅]집 장만 우선…생활비 더 줄여야

입력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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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 뚜렷한 수입이 없는 59세 가장입니다. 얼마전 재건축에 들어간 집을 팔아 지금 3억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고정수입은 없고, 살 집도 다시 장만해야 하고,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합니다.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못됩니다. 그저 있는 돈으로 월세라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답변 a>

노년기 재테크의 일반적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집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집은 가지고 있어야 노후안정이 보장되고, 미래도 덜 불안하게 됩니다. 요즘은 주택을 구입할 때와 팔 때 세금이 많이 부과되므로 한번 구입하면 가급적 매도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주택 구입시엔 거주여건을 잘 봐야 하는데, 만약 월세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할 생각이라면 아파트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주택이 유리해보이는군요.

생활비를 좀 더 줄였으면 합니다. 노년층이 되면 지금까지 생활비의 70% 정도를 쓰는 편인데, 줄일 여지가 있다면 더 줄였으면 합니다. 노년기엔 특히 경조사비용과 의료비 지출이 많이 차지하니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자산을 운용한다면 장단기로 나눠 분산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노후에는 자신의 목돈을 깨지 않고 이자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상품으로 가입하되 이자지급 방식을 생활비용에 맞춰 구성하면 됩니다. 또 노후 생활자금인만큼 저축은 무조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부부명의로 분산 투자해 세금우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합니다.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에 예금자 보호한도(5,000만원) 범위 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선 가장 좋습니다.

요즘 노후생활비를 위한 이자지급방식 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을 예로 들어보면, 이자지급방식이 만기일시지급, 월이자 지급, 수시이자 지급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만기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최고 0.3%까지 금리를 더 받을 수도 있지요.

가능하다면 재취업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3억원으로 노후를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만 60세 부부가 평균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노후 생활자금(현재가치 기준)으로 최소 2억6,000만원, 최대 7억1,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즉, 현재 만 60세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는 77.5세, 여자는 82.2세인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준의 기초생활비인 월 58만9,000원과 월 50만원의 여유생활비만 써도 총 2억6,14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의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살아도 이렇다는 얘깁니다. 또 소비수준을 좀 더 높여 60세 이상 2인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액인 월 96만여원을 기초생활비로 쓰고 월 100만원의 여유생활비를 쓰려면 총 4억7,049만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월 여유생활비를 200만원 수준으로 높이면 필요자금은 기대수명까지 7억1,049만원으로 늘어납니다.

기초생활비는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세금 등 기본적인 비용이 포함되었고 여유생활비는 여행이나 경조사비, 긴급예비자금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만약 장기 간병비나 자녀교육 또는 결혼자금, 상속을 위한 자금 등까지 고려한다면 노후자금은 이보다 많아질 것입니다. 더 오래 산다면 돈이 더 들어가겠지요.

3억원의 노후자금은 앞으로 특별한 월 수입이 없으므로 잘 운용해야 미래가 보장됩니다. 가급적 일을 가져보시고, 생활비는 좀 더 줄이고, 향후 필요자금을 60대와 70대, 80대로 나눠 미리 산정해 자금수급계획을 짜야 할 것입니다. 노후자금은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도록 이자지급방법을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정리=이성철기자 sclee@hk.co.kr

상담=재테크포털 모네타(www.mone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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