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경찰서는 31일 실종된 노모(21·여)씨가 사건 당일 버스에서 내려 걸어갈 당시 신원미상의 여성이 뒤따라 간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노씨가 평소 이용하던 경진여객 소속 34번 시내버스의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27일 밤 8시35분께 노씨가 와우리공단 정류장에서 하차해 택시정류장 방향으로 걸어갈 당시 신원미상의 여성이 3c가량 뒤처져 따라간 사실을 확인, 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뒤따라간 여성을 찾아 사건 관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지만 녹화상태가 나빠 신원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유류품에 대한 정밀감식결과가 나오는 다음주 초께 납치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봉담읍 수기리 도로변에서 발견된 노씨의 청바지와 카디건, 티셔츠 등을 분석한 결과 옷에 붙어 있던 작은 열매가 와우리 공단 버스정류장 인근 야산 등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주름조개풀임을 확인하고 6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동원,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류품이 발견된 지점과 가까운 모 대학 인근 도로변에서 콘돔 1개와 휴지뭉치를 수거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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