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가 디카와 MP3, 동영상 플레이어를 결합한 융합(컨버전스·convergence) 기기 사업에 진출한다.일본 올림푸스이미징㈜의 고미야 히로시(사진) 사장은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올림푸스이미징은 일본 올림푸스가 지난달 1일 신설한 회사로, 올림푸스 전체 매출의 41%에 해당하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맡고 있다.
고미야 사장은 "(보급형) 디카도 컨버전스의 대세를 피할 수 없다"며 "기존 디지털녹음기의 기술력을 결합, 혁신적인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PMP)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아이로브’(i:robe)라는 별도 브랜드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판된다. 고미야 사장은 "이를 계기로 빛(optics)에 소리(phonics)를 합친 ‘옵토-포노(opto-phono) 컨버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이날 카메라폰의 공세 속에 디카 가격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디카 시장은 2001년 이후 매년 15% 이상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존성장세 유지를 위해 연관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방 사장은 특히 "컨버전스 기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올림푸스한국은 매년 57% 이상 급성장하며 의료기기, 디카 주변기기, 인터넷 사업으로 발을 넓혀 올해 매출 목표를 3,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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